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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 다하고 안한척 하기! 폭스바겐 골프 광고

JD. 2010. 10. 22. 13:00

불과 몇년전만해도 광고하는 제품에 따라 관여도라는 척도로
'이 제품은 고관여 제품이므로 정보위주의 소구를 해야돼!'
'이건 저관여 제품이니 유머 소구가 좋겠어!'
라고 얽매여져 광고가 만들어졌다.

주로 고관여 제품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고가의 제품들을 묶었는데
집, 자동차, 가전 등등이 그 범주에 속하였다.

그런데 요즘 광고를 보면 완전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속에서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
발칙한 광고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발달하면서 필요한 정보는 얼마든지 알아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광고 속에서 구구절절 정보를 주입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광고가 나왔다.
물론 예전 자동차 광고처럼 몇마력이니 토크가 몇이고, 어떤 기술력이 적용되었다는 말은 나오지 않지만..
소비자 언어로 모든 말을 하고 있다.
어찌보면 구구절절 설명을 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광고의 엔딩 카피가 구차한 설명을
마치 안그런 듯이 내숭을 떨며 격을 유지하고 있다.

실컷 이렇게 이렇게 좋다. 그런데 이걸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면 천재라니..
간만에 카피의 힘이 물씬 풍기는 광고를 만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