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로마 관광에 앞서 요원답게(?) 종이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루트를 짰다.
테르미니역 - 콜로세움 -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 포로로마노 - 팔라티노 언덕 -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 - 캄피돌리오 - 진실의 입 - 베네치아 광장 - 코르소 거리 - 트래비 분수 - 콜로나 광장 -테르미니역
이런 순서로 하루(?) 일정을 짰다!
머 사실 굉장히 긴(?) 코스인 것 처럼 보이지만..
대중교통과 걷기만으로 충분히 소화해 낼 것 같아서 이렇게 코스를 정하고 이른 아침에 출발했다!
3성 호텔이라지만.. 별로 좋진 않았다..
로마의 지하철은 우리나와는 다른 개표방식인데,
저렇게 생긴 티켓이 버스도 타고, 전철도 탈 수 있다.
처음에 티켓을 구매하려고 기계앞에서, 워낙 고액권만 들고 있던지라..
티켓을 구매하지 못하고 있는데 짚시 한명이 잔돈으로 거슬르는 방법을 매우 친절히 설명해줬다.
맥도날드가서 바꾸면 된다고 ㅋㅋ
잔돈을 거슬르고 티켓을 끊은 다음, 짚시에게 10센트를 기부했다..
콜로세움역은 테르미니역에서 2정거장 밖에 안하는데, 정말 금방 도착했다.
우리가 처음 콜로세움에 도착한 시간이 아직 오픈도 하기 전인 아침 8시 반이었는데..
이 자식들이 우릴 보고 다가와 다짜고짜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하더니 마구 포즈를 취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다 찍고 돈을 요구하는 아주 파렴치한 행동을 ㅜㅜ
예전 뉴욕에서도 자유의 여신상 복장을 한 양반이 이런 행위를 했는데..
그냥반은 적어도 박스에 자기랑 사진 찍는거 2달러~ 이렇게 써놓기라도 했지..
이것들은 그냥 막 찍어버리고 돈을 요구했다 ㅠㅠ
그래서 한놈당 10유로씩 줬는데.. 한놈이 만만하게 봤는지 한놈당 20유로로 갑자기 올리는 것이다.
인상을 써주며 노! 를 단호히 외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왓 더 풕킹 맨?'이라고 하며
거절했는데.. 20유로도 엄청 아까웠다..
어차피 포로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을 가려던 참인지라
우리나라 놀이동산의 Big3 같은 티켓을 구매했다.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팔라티노 언덕)
이곳을 다 구경하고 나오면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나온다.
개선문을 지나.. 포로 로마노 입구까지는 걸어서 2분도 안될 정도로 가까운데..
개선문 바로 옆쪽으로 바로 보여서 그쪽으로 가면 안된다. 거긴 입구가 아니라고!
여튼 아까 샀던 Big3 티켓을 가지고 입장!
어떻게 보존했는지.. 비록 부서진 건물도 많았지만.. 그래도 웅장한 자태를 뽑냈다.
전체를 다 둘러보는 것도 거의 오전 시간을 잡아먹을 정도..
이게 들어와서 보니 같은 입구에서 두군데를 다 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사실 구분이 명확하지도 않고, 그냥 유적지를 하나의 커다란 울타리로 둘러친 느낌이다.
여자 4명이 굉장히 수줍은 듯 소곤대며 관광을 즐기고 있었다.
중국 관광객이 시끄럽다면 일본 관광객은 매사에 조심스러운 느낌이랄까?
그 일본 관광객에게 사진을 요청했다!
우린 일찍 관광을 시작해서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자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이제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을 거쳐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가는 도중 줄리어스 시저(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동상 앞을 지났다.
시저의 동상은 캄피돌리오 광장에도 있다.
12월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패션이 뛰어난 이유도 아마 따뜻한 날씨 때문일지도..
건물 오른쪽 내리막길을 조금 가면 캄피돌리오 광장이 나온다.
사진의 배경이 된 앞마당이 베네치아 광장이다.
입구에 쌍둥이 동상이 있는데.. 이 동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동상 따라잡기 추태 작렬
요건 짝퉁이란다.. 진짜는 건물 내에 보관되고 있는데
부식이 많이 되서 짝퉁을 광장에 배치하고 진짜는 실내에서 보관한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 바로 진실의 입까지 약 7분 정도 걸어 내려갔다.
가는 도중 변덕스런 로마 날씨가 비를 뿌리기 시작했는데..
그치겠지 생각하다, 그칠 기미가 안보여 우산을 샀더니.. 비가 그쳤다! 썩을
줄을 서면서 느낀 점이.. 참 이탈리아는 흡연자들의 천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줄 한가운데서도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돈을 받는데.. 비싸진 않지만 그래도 돈 벌기 쉬운 나라 이탈리아다..
다시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 베네치아 광장 쪽으로 올라와서 점심을 먹었다.
이탈리아에서 화덕피자를 안먹을 수는 없기에, 파스타와 피자를 시켰다.
부인님은 파스타는 조금 느끼하다고 별로 안좋아했는데.. 난 느끼한걸 좋아하는지라 엄청 맛있게 접시를 핥았다.
이제 밥도 먹고 해서~
코르소 거리를 지나 트레비 분수로 향했다.
코르소 거리는 캐주얼 상점과 기념품 샵이 늘어진 길인데.. 잘 모르는 브랜드가 많았지만
예쁜 옷들이 상당히 많았다.
유럽은 정말 크리스마스가 큰 명절이긴 한가보다..
곳곳에 대형 트리가 널려있다.
근데 다른 물가는 정말 비싼데.. 피자, 파스타, 젤라또는
우리나라보다 다 싸다~ ㅋㅋ 뭐 당연한 거겠지만..
그렇게 또 한참을 걸어 트레비 분수 앞에 도착했는데..
진짜 사람이 너무 바글바글 거렸다!
놀라운 것은 이탈리아에도 군밤 장수가 있다는 것!
인증샷은 다음날 관광때 나보나 광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증명하겠다 ㅋ
물소리도 어찌나 시원스럽게 나던지..
이탈리아 꽃청년에게 사진을 요청했다..
하도 소매치기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행색이 허름한 사람에게는 좀처럼 부탁하기가 꺼려졌다.
그리고! 트레비 분수에서 유치하지만 꼭 해야되는 동전 던지기!
이게 근데 법칙이 있단다.. 뒤를 돌아서서 소원을 빌고 던져야 하는데..
두번까지는 괜찮지만, 세번 던지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역시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
잠시 분수를 보며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목적지이자 오늘 일정의 마지막 코스인 콜로나 광장으로 향했다.
디자이너 소품 파는 곳은 정말 신혼 집 꾸미기에 딱 좋은 것들이 잔뜩 있어서
다 털고 싶은 심정이었다. 사진 촬영을 금해서 찍지는 못했지만..
정말 예쁜 것들이 쌓여있다!
백화점 안에도 대형 트리가 크리스마스를 20일이나 남겨놨지만 미리 들어서 있었다.
기둥에는 전쟁에 대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는데..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다.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로마에만 십여개의 오벨리스크가 있다고 하는데 그냥 그 중 하나이다.
우리가 도착할 당시 취재진들이 어떤 정치인 같은 사람을 취재하고 있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 베를루스코니 총리 반대하는 시위가 이곳에서 일어난 뉴스를 보고
참 타이밍 좋게 잘 다녀왔다는 생각을 했다.
쇼핑을 조금 하고 역에 도착했다.
2정거장 가면 호텔이 위치한 테르미니역에 도착!
호텔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을 먹으러 고고~
파스타가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같은 거였다.
샐러드는 뭔가 맛있어 보이는 그림으로 골랐는데..
내가 파마산 치즈 파우더인줄 알고 뿌린게 소금이라 엄청 짜졌다.
더욱이 샐러드에 들어있는 멸치자체만으로도 짰었는데.. 쩝~
여튼 이렇게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매우 일찍 잠을 청했다.
아무래도 밤에 움직이는 건 조심해야 될 듯해서,
아침 댓바람 출발 - 저녁 귀가의 패턴을 해야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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