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전 게시글/Creative

아파트 광고, 래미안의 자연스러움 vs e편한세상의 세밀함


요즘 건설경기와 관계없이
두 아파트 브랜드가 약간의 캠페인성을 띈 광고를 내보냈다.

'래미안사람들' 과 '진심이 짓는다'가 바로 그것!

먼저 광고를 보자!

래미안에서 태어난 딸 편


우리집 자랑 편


래미안으로 이사오고 나서 편


래미안 사람들 캠페인은 아주 독특한 광고소구법을 사용했다.
흔히 도브나 여성용품 화이트 등에서 쓰이는 소구법을 테스트모니얼 이라 하는데..
말그대로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증언형태로 광고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존의 테스트모니얼과 다른 점은
'대놓고!' 증언하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고 친근한 소비자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과
소비자 모델이 직접 나오는게 아니라 현 시대와 밀접한 커뮤니티의 댓글 방식을 차용했다는 것이다.

자세히 볼수록 이 캠페인이 영악하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소비자가 똑똑해지면서 기존 방식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테스트모니얼의 부정적인 점을
자랑질이 한결 자연스러운 온라인에서 그것도 '은근슬쩍!'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정보자체가 일방적인 미디어의 정보보다
커뮤니티를 통한 쌍방향 정보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점을 이용한 것이다.
또한 소재로 나뉜 3편을 보면 아파트를 살 타겟들이 혹 할만할 정도로 타겟 선정이 좋았다.


이에 반해 대림의 e편한세상은 진심이 짓는다 라는 캠페인을 선보였다.

10cm의 진심


진심이 지은 집


작은 차이에서 큰 것을 발견한다는 기존 광고맥락을
이번에도 이어간 진심이 짓는다 캠페인은
e편한세상이 꼼꼼하게 집을 짓는 다는 것의 단편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만큼 자신들이야 말로 소비자의 니즈를 꿰뚫어보고 있다는 말로 대변할 수 있다.

그런데 진심이 지은 집 편은 약간 광고 불변의 법칙을 너무 의식한 것 같다.
앞의 10cm의 진심 편 처럼 무언가 전문적인 느낌을 더 살리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말이다.
래미안에서 태어난 딸의 편처럼 스토리의 중심이 아이가 된것도 아닌데
갑자기 나오는 아이와 다소 억지설정으로 보이는 동물까지..
에너지 절약의 전문적이 이야기를 하면서 애써 감성 코드를 접목시키려다 보니
3B 법칙을 의식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3B 법칙 : Beauty, Baby, Beast 로 이 3가지를 등장시키면 광고효과가 높다는 이론)


누가 잘하고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한쪽에 안좋은 말을 쓰게 되었다.
아쉬운 점을 보완하여 더 좋은 광고로 변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