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전 게시글/Murmur

(11)
제발 나를 높여주세요. 높임말 우리나라말엔 높임말이라는 게 있어서.. 외국인들에겐 엄청나게 까다로울 것 같다.. 오늘 중얼거리는 높임말에 대한 내용은 문법이나 맞춤법, 어휘 등을 이야기 하려는게 아니라 서비스 업종의 직원들이 자꾸 오류를 범하는 내용을 말하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봤을텐데.. 패밀리 레스토랑을 예로 들면.. "몇분이세요? 창가 쪽에 자리 있으세요.." "에이드는 오렌지, 키위, 딸기가 있으세요.." "결제 하실 금액 4만 3천원이세요.." 뭐 고객을 왕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존칭을 신경써서 그러는 것 같긴한데.. 너무나도 잘못된 표현들이다. 높임의 주체가 되는 것은 자리나 음료, 돈이 아니라 손님이 되어야 하는데 저렇게 듣다보면 자꾸만 고쳐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근데 요즘 저렇게 말하는게 유행인지(?) 어딜..
청소년이 어른에게 담배심부름을.. 며칠 전 엄마가 길을 가고 있는데 어떤 교복입은 아이가 쭈뼛쭈뼛 걸어왔단다.. 그리곤 엄마에게 다짜고짜 "돈 드릴테니깐 여기(슈퍼)서 담배 좀 사다줘요" 이랬단다.. 그래서 난 뭐라고 했냐고.. 물으며 행여나 엄마가 애들한테 충고를 했나? 걱정도 들고해서 대답도 듣기 전에 다음부터 그런애들 만나면 대꾸도 하지말고 그냥 갈길 가라고 했는데.. 엄마는 "늙은이라 그런거 몰라, 똑똑해 보이는 학생이 직접 사서 피워" 이랬단다.. 그 얘기를 들으니 더 걱정이 됐었는데 그 자식도 당황을 했는지.. "아.. 네.." 이러고 갔단다.. 물론 저 아이는 그나마 덜 망가진 아이였겠지만 요즘 인터넷 댓글이나 뉴스를 보다보면 망가진.. 아니 무서운 청소년 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이젠 어른도 겁을 내지 않고 다니니.. ..
엄마와 피자 지난 월요일 문득 치킨이 먹고 싶어 퇴근길에 집에 전화를 했다. "치킨 사갈거니깐 저녁먹지 말고 있어" 그리곤 엄마와 같이 치킨을 먹는데.. 갑자기 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피자가 맛있나?" "어? 갑자기 무슨말이야?" "아니.. 그냥 맛있나 해서.. 생전 먹어봤어야지.." 그 말을 듣는 순간, 난 왜 엄마는 피자를 싫어할거라고 혼자만의 생각을 사실화 시켰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냥 옛날 사람이니깐 우리들이 맛있어 하는 음식은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엄마는 밥을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나보다 내가 엄마에게 너무 관심이 없었다는 생각에 너무 부끄러워졌다. 주말엔 피자 먹으면서 또 뭐가 먹고 싶은지 엄마에게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