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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한국인 미국 여행기 2 (볼티모어 -> 뉴욕시티)


누나가 사는 동네는 우리나라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이 드라마인지 맞나 정확히 모르겠지만..)에서
대사에 많이 나온 이유로 유명한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몇블럭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유명한 아저씨 존스 홉킨스


파노라마 기능이 살짝 깨져서 이상하게 나왔지만.. 대학 정문에서 바라 본 전경

난 이 역시도 잘 몰랐지만 존스 홉킨스 대학이라고 하면 전 세계적으로
의과대는 1위의 대학이라고 한단다.
우리나라의 대학과 다른 점은 캠퍼스 울타리가 없다는 점
길 건너도 대학! 몇 블럭 떨어진 곳에도 대학 건물..
이것 역시 나에겐 신기할 따름!
또 대학교와 붙어서 굉장히 큰 병원이 있는데..
간판이 정말 소심하게 있는 것도 신기했다. 그 정도 규모의 병원이라면 우리나라에선
대형 간판과 네온사인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정말 얌전하다.

이 큰 대학에서는 당연히 셔틀버스가 다니는데..
여기서 또한번 깜짝 놀란 점은 학교 셔틀버스기 때문에 당연히 무료인 것과
자기네 학생이라는 것을 검사 안한다는 것!
덕분에 나도 공짜로 많이 타고 다녔다. 내 생전에 언제 존스 홉킨스 대학생인척 해보겠어~ ㅋㅋ

그 버스를 타고 볼티모어 펜 스테이션(penn. station)으로 출발!

여기가 볼티모어 펜 스테이션이다.
펜 스테이션이라는 명칭이 여러 역에도 쓰여져서 풀네임을 봤더니
펜실베니아 스테이션에서 펜을 따온 것인데..
이해도 안되고 해서 누나에게 물어봤더니 누나도 모른단다 ㅋㅋㅋㅋ
여튼 이 펜스테이션은 기차역이다.
기차역과 기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워싱턴 관광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이 기차역 앞에서 볼트 버스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OO고속 정도의 느낌?)
버스를 타고 뉴욕으로 가는 것이다.
사전 예약을 통해 버스를 예약하면 비행기 좌석처럼 시팅(SEATING) 넘버가 나와
그 순서대로 타는데 개별 시트번호는 없어서 시팅 넘버가 빠른 사람이 먼저 타서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이 버스를 타면 약 4시간을 달려 뉴욕시티에 도착할 수 있다.
뭐 별로 먼거리라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속도로 110~120으로 막히지도 않는 고속도로를 뻥뻥 달려서 4시간 거리다 ㅡㅡ;;
땅덩이 정말 넓긴 넓다.
이 볼트버스는 버스안에서 무료 wifi가 이용 가능해서 로밍해 간 아이폰으로 뉴욕 관광정보를 계속 찾아보면서 갔다.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뉴저지의 다운타운의 모습이 저 멀리 보인다.

드디어 뉴욕시티 도착!

뉴욕에 내리자마자 건너편 빌딩을 봤는데 한글 간판이 많은 건물을 발견!
한국 떠난지 얼마나 됐다고 반가워서 찍어봤다.
살짝 보이는 저 철학원은 VJ 특공대에서도 나온 철학원 ㅋㅋ
뉴욕의 상징 옐로우 캡 택시들도 슬쩍 보인다.

이제 1박 2일간의 빡센 뉴욕 관광이 시작된다.
사실 뉴욕시티를 제대로 볼려면 더 많은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주말을 이용해 간 것이라.. 누나는 또 출근도 해야하고
어쩔 수 없이 1박 2일의 일정으로 잡게 되었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나지만
뉴욕시티의 지도를 그린다는 마음으로 정말 걷고 또 걸어서 주요 관광지를 정복하기 시작한다.

혹시 나처럼 짧은 기간동안 뉴욕 관광을 할 거라면
업타운은 과감히 포기하자!
우리가 좋아할만한(?) 관광 코스는 미드 타운 + 다운 타운으로 충분하다!


우리의 계획은 다운타운 젤 끝으로 가서 배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어차피 묶을 호텔이 타임스 스퀘어가 있는 곳(미드 타운) 밑에서 부터 훑고 올라오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사고 발생!!
위의 보이는 사진이 일반 서브웨이라고 생각하고 탔는데..
알고 봤더니 path 라는 전혀 다른 노선. 저건 뉴저지로 넘어가는 열차다!
잘못 탔다는 걸 깨닫고 바로 내린 곳이 바로

이곳!

다행이 이 크리스토퍼 스테이션에서 레드라인 1번 열차를 타면
사우스 페리 역에 갈 수 있다.
그 곳에서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아일랜드로 가는 배를 타면 된다.
저 크리스토퍼 스테이션 부근에는 게이들이 많이 산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로드샵들이 완전 ㅎㄷㄷㄷ


크리스토퍼 스테이션에서 발견한 위험 안내판! 한글이 역시 또 반갑다.
한글이 많다는 건 그만큼 한국 관광객이 많다는 것!


사우스 페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팬더가 우릴 반겼다. 미국 관광지에는 저렇게 인형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는(자유의 여신상 복장도 있었다)
이상한 직업들이 있다 ㅋㅋㅋ
하지만 쿨~~~한 우리누나! 그냥 같이 사진 찍고 와버렸다 ㅋㅋ
누나도 돈 주는 건줄 몰랐는데, 저 팬더가 들고있는 BUCKS 가방이 수금가방 ㅋㅋㅋ

여기서 또 사고 발생!
아까 지하철을 잘못타서 자유의 여신상 가는 배가 막배가 떠나버렸다는 것 ㅠㅠ
어쩔 수 없이 내일로 미루고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 된다!

월스트릿부터 록키펠러 센터 타임스 스퀘어 그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이르는
걷기 코스는 다음편에서 소개하겠다.